꽤 오랫만에 자전거를 탔다
보리가 가기전에 일주일넘게 자전거를 못탔으니
벌써 3주됐다
매일매일 아파하는 보리를 두고 나갈수 없어 자전거를 못탔고
보내고 나서는 자전거를 타면 보리가 너무 보고싶을 거 같아
못탔다
보리를 가방에 메고 며칠 자전거를 탔던 그 기억이
나를 자전거에 다시 오르지 못하게 했다
요 며칠 감정적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보리를 보낸 후유증이 뒤늦게 나타나는 거 같다
과일을 먹을때 옆에서 달라고 입을 갖다대는 보리를 봤고
샤워하다 문을 열었는데 매트위에서 긁고 있는 보리를 봤다
물론 진짜로 본건 아니다
그냥 나혼자 착각한 거지만
요즘 자꾸 그런다
근데 그게 싫지가 않고
보리가 옆에 있는거 같은 그런 느낌에 오히려 그런 착각이 기다려진다
보리랑 산책했던 곳을 일부러 자전거 타고 가서
그곳을 멍때리고 봤다
보리가 슬슬 걸어다니고 있는듯이 느껴졌다
한동안은 이러겠지
보리가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편히 받아들일 생각이다
슬프지 않고
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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